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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mustang
뉴욕 이야기-2
이번 주에는 뉴욕의 자존심, Metropolitan Museum of Art를 다녀오........려고 했으나 70대 노인네도 안 헤맨다는 맨하탄의 길을 헤맨 관계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Upper East를 조낸 헤매다 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간간히 보이는 미심쩍은 글들은 무시해주세요:D 그러나 어쩐지 마가 낀 것 같던 하루...(..)

Manhattan의 Upper East라고 하면 MET나 구겐하임 미술관을 필두로 하여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거기다 3rd, 5th Ave.에는 여전히 최고의 부자들이 살고있는 동네죠..특히 5th Ave.는 Madison Ave.와 함께 최고의 명품 쇼핑가로도 유명합니다. .....근데 돈이 없어oTL 

F트레인 Lexinton Ave.& 63가역에서 내려서 찍은 풍경..



오늘의 재앙은 지도의 위아래만 바꿔 놓아도 방향 구분을 못 하는 저의 엄청난 방향치 기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34번가에서 F선을 타고 63번가에서 내려 좀 걸어서 헌터 칼리지에서 6번 메트로를 타고 2정거장이면 돼!...라는 자신감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나 참-_-...대체 나는 왜 지도를 못 보는 걸까요oTL(정말 위아래만 바뀌어 있었는데 왼쪽과 오른쪽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책에 소개된 Bread Corrado Pastry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가 없었습니다. 기웃기웃거리다가 바로 위 쪽에 Amy's Bread라는 유명 베이커리가 있다고 해서 걸어올라갔는데...........

...............그 자리에 소품샵이 있어oTL........972 Lexinton Ave.라며!! 근데 왜 없는건데!!!!

.........책이 2001년 판이야o<-<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가니..........도저히 여자 혼자 먹을만한 곳이 아니잖아(..)
전형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식 레스토랑이기는 한데 도저히 쬐꼬만 동양인 여자애 혼자 들어가기는 어쩐지 민망한 분위기..설명할 수 없어oTL 
됐어, 필요없어- ......시장이 반찬이여oTL

미디엄 패티의 햄버거와 콜라를 주문하고 앉아있는데 곧 나오는 것은 정말 '빵'과 '고기'..........야채는?;ㅂ; 하물며 맥도날드도 주는 양상추를 9불짜리 햄버거가 안 준다는 거야?;ㅂ; 
그렇습니다. 이름에 너무 충실했던 이 햄버거는 정말 '패티'와 '빵'만 나왔습니다...양도 맨하탄에서 여지껏 접해본 것 중 제일 적어..이것이 바로 맨하탄 최고의 부자동네, Upper East의 힘!?(....)

대충 먹고 자리를 뜬 뒤 또 열심히 걸었습니다. 근처에 유명 TV시리즈 'Sex& The City'에 나왔던 최고급 케익하우스 Payard가 있어서,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이 곳의 스페셜인 Pastry with Hazelnut & Chocolate Mousse가 또 그렇게 예술이라네요. 안 헤매고 길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어이, 셔터 올려(..)
그렇습니다, 여러분. 여기는 5th Ave.등 고급 상점들은 종종 일요일에 쉽니다. ......전화해 볼걸oTL

이렇게 된 거 까짓거 어쩔테냐, 라면서 다시 Bread Corrado Pastry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디저트는 꼭 먹을테야. 하루에 한 번도 커피를 안 먹었더니 이런거야!! 어서어서 가서 나의 사랑 커피를 먹어줄테다!!(커피를 안 먹고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믿을 수 없었음)

드디어 도착한 Bread Corrado Pastry. 사진은 내부의 모습입니다. 작아요, 작아. 노천에도 몇 자리 있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피부가 너무 쉽게 타서 밖에만 나가 있으면 뉴욕의 햇볕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버려요. 그래서 무조건 자리는 안 쪽.
사진에서 보다시피 각종 베이커리 이외에 샐러드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스몰사이즈 커피와 초콜릿칩 브라우니. 그러나 여기에는 복병이 숨어 있었으니..

사진을 보고 맞춘 사람..?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우유를 소화를 잘 못 해요-_-; 그래서 평소에 우유를 잘 안 먹는 건 물론이고(락타오즈& 팻프리는 가끔 먹지만) 심지어는 라떼도 잘 안 먹습니다. 특히나 커피에 밀크나 프림등을 타면 상황이 더 악화되는지라 커피는 무조건 블랙이에요. 에스프레소, 또는 블랙. 설탕도 잘 안 타먹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시키자마자 나온 것은 저 밀크를 듬뿍 넣은 황토빛 액체(...)
서부에서 regular coffee는 블랙이지만 동부에선 밀크와 설탕을 넣은 커피를 일반적으로 레귤러라고 합니다.....라지만 나는 그냥 커피라고만 얘기했잖아!!! ..........최소한 밀크를 넣을거냔 얘기는 물어봐줘요, 아저씨oTL
바꿔달라고 할까, 를 한 20초쯤 고민하다가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포기했습니다. 이 때부터 운명에 순응하기로 한 겁니다.. 

맛은..브라우니는 엄청 진해요. 찐득-찐득해서 저기 보이는 연약한 포크(..)로는 도저히 자를 수가 없어서 나이프를 가져와서 낑낑거렸을 정도로. 그렇지만 심하게 달거나 하진 않습니다. 커피와 브라우니 모두 해서 3불 80센트.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니네요. 전체적으로 빵들이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거기다가 부자동네의 특성 때문인지(이 동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날씬합니다) sugar free라거나 low carb라거나 하는 메뉴가 많습니다. 바깥 풍경도 좋고 분위기도 깔끔하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만 사람이 좀 많아서 북적거리고 자리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흠.

옆 자리에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남자가 앉아있었습니다. 꽤 귀여웠어요...(..) 나중에 바깥에 자리가 나자 바깥 자리로 열심히 옮기던데 모자를 놓고간 것 같았습니다. 갖다줘볼까..그럼 말이라도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다가 그냥 non of my business-_)..............아직 더 대담해져야 해(..)

돌아오는 길에 스콘 2개를 샀습니다. 반쯤 먹은 브라우니도 같이 포장해서 갖고 왔어요. Sugarless인 mixed berry scones입니다. 한 개는 감기에 걸린 룸메이트언니에게 갖다주었죠:D 개당 2불입니다.

녹차에 스콘이라니 어쩐지 미묘한 조합이기는 하지만, 무시합니다. 집에 커피가 없어oTL



by 흰담비 | 2007/06/18 09:06 | ┏。모피 가게 일지。┓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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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猫草 at 2007/06/18 21:23
운명에 순응...이야?;;; 그렇게 먹어서 속은 괜찮은거야??;;;;;;;

작희가 포스팅한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뭔가 염장.. 브라우니 맛나겠다..(츄릅) 거리 찍은 사진도 멋지구나야- 무슨 화보집에 나오는 거리같아..
Commented by 흰담비 at 2007/06/19 06:46
ㅋㅋㅋ너무 잘 먹고 있어서 잘 찌는 것 같아 무서워(..)
요즘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한밤중에도 일어나서 밥을 챙겨먹으니 이거 어쩔거야oTL

스콘도 브라우니도 맛있었어요~
Commented by 열쇠。 at 2007/06/19 08:44
이래저래 뭔가 슬픈 이야기가 가득한 포스트()
좌절스러운 거 너무 많잖여 ㅋㅋ
브라우니랑 스콘 맛나겠네~ :D
Commented by 흰담비 at 2007/06/22 13:22
아니, 정말 서글펐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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