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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야기-3

뉴욕 시간 현재 6월 24일 일요일 밤 11시 20분입니다. 포스팅 끝마치고나면 아마 하루가 다 넘어가겠네요.

N,R,W 트레인 5th Ave.역에서 내려서 보이는 뉴욕의 심장 Central Park와 인접한 5th Avenue의 풍경.


오늘 간 음식점은 Midtown의 유명한 일본식 라면 전문점인 Menchanko-Tei. 일본 라면을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종종 찾아가서 먹었거든요. 앗싸, 랄까(..) 위치는 55번가와 5th&6th Ave.의 중간쯤. 찾기는 쉽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 남자들이 혼자 식당에 가면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안내해 주는데 어째서 여자애가 혼자 가면 누군가를 더 기다리듯 머뭇거리는 걸까요. ...자리나 주세요oTL

가게의 분위기입니다. 사실은 이렇게 사진을 찍으려던 게 아닌데 어쩐지 소심해지고 불편해져서;

밑에 보이는 작은 메뉴판을 주목하시길. 저것에 얽힌 이야기는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음식부터.
주문한 것은 대표 메뉴인 Menchanko입니다. 택스 포함해서 9불이 좀 넘는 가격이었어요.




 보시다시피 다국적 구성(..) 일단 국물은 시원하니 좋더군요. 추운날 먹으면 정말 괜찮을 듯 싶었습니다만...저는 이걸 왜 한낮 땡볕 내리쬐는 날에 먹고 앉았던 걸까요; 어쨋든 뉴욕에 와서 저런 시원한 국물은 간만에 먹어보는 듯 했습니다;ㅂ; 
맨 아래쪽에 말캉말캉하게 생긴 하얀색 덩어리는 알고보니 모찌. 뭐, 팥이 들어갔다거나 육즙이 흐르는 모찌(...아는 사람만 아는, 섬뜩한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찹쌀떡입니다. 처음에는 곤약인가 했는데 뭔가 쫀득~하니. 약간 미묘하다고 생각되는 조합이기도 했는데(좀 너무 끈끈한 면이 있어서) 그래도 반갑게 먹었습니다. 유부와 두부, 양배추, 부추, 약간의 숙주가 더해져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저 새우! 뭐랄까, 새우를 꼭 반숙한 듯한 느낌이랄까. 오래 익히면 퍽퍽해지잖아요, 새우는. 그런데 탱글탱글, 산뜻하고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거기다가 새우를 먹으면 새우의 장이 입안으로 흘러들어서 정말 바다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음?;)
다만 면이 좀 저한테는 안 맞았어요. 뭐랄까, 라면 면발은 정말 아니고 그렇다고 우동면발이라기엔 탄력과 매끄러움이 좀 부족하달까. 굵기도 그것보다는 얇고요. 거기다 약간 까칠하고(..) 퍼석한 느낌. 꼭 메밀을 섞은 것 같다고 해야하나. 좀 덜 삶아졌던 모양인지도 몰라요. 먹다보니 좀 나아지더군요-_-;

그런데 이 밤중에 먹는 포스팅을 하자니....어쩐지 한밤중에 자폭하는 느낌oTL

아까 이야기했던 작은 메뉴판에는 여름한정 아이스 녹차와 녹차 아이스크림이 쓰여있습니다. 사실 계속 녹차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이걸 사먹을까 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싼 가격도 아니었고(한 스쿱에 3불 50센트정도?..거기다 택스와 팁이 더해지면..) 제가 배가 고팠던 나머지 적지 않은 양의 라면을 깨끗이 해치웠던 탓에 배에 공간이 없었습니다.. 거기다 요즘 토실토실해져가는 볼과 엉덩이를 주체할 수 없었어요oTL 결국은 한 5분 이상을 고민하다가 깨끗이 포기. 서글픈 일입니다;ㅂ;

사실 오늘은 5th Ave.를 따라 52번가부터 첼시쪽까지 게이 퍼레이드가 있는 날이었어요. 12시정도부터 시작했는데 저는 좀 느즈막히 나갔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퍼레이드~
게이 퍼레이드라고 해서 성적 소수자들의 문제만 어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 퍼레이드 중에는 홍보를 위해 각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이 공짜 음료와 샘플들을 나눠주기도 하고, 정치나 사회 문제등을 어필하는 행렬들도 있었습니다. 아, 말이 나온김에 한 마디. 어쩐지 공짜 음료와 샘플을 나눠주는 무리가 더 인기가 많아서 난감했다는...-_-; 그리고 여기저기서 사랑받는 우리의 택사스 촌놈 부시영감께서는 오늘도 빠지지 않고 욕을 싸잡아 쳐드셨습니다(..)

그러면 퍼레이드 사진들.
  가장 난감했던 사람들(..)

이어지는 행렬들.

자기들이 얼마나 잘난지를 알아버린 저 문구(..) 그런데 정말 젊고 잘생기고 귀엽고 스타일있는 게이들만 모여있는 집단이었습니다(..) 트럭에서 내려서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저 오빠는 엄청 잘 생긴 주제에 갑자기 트럭에서 뛰어 내려오더니 구경하던 행인을 냅다 잡아다 키스를 날려주고는 씩씩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개미보다도 못한 쌍욕을 퍼먹는(..) 누구씨와는 달리 지지를 받던 힐러리 아줌마.



뭐 이 정도 되겠습니다. 오늘 난감했던 것 하나 더. 누드 퍼포먼스.. 그런데 그게 잘 생긴 젊은 오빠들(..)이 아니라 나이 많은 할아버지들이었단 말입니다.. 나는 보고싶지 않았어, 보고싶지 않았어!!!!!!!!!!

...............그런데 다 봤어oTL 


마지막으로 본인의 최근 근황


사진이 많아서 포스팅하는 데 한시간이 좀 넘게 걸렸네요;
나 내일 아침에 학원가야 하는데....oTL
by 흰담비 | 2007/06/25 13:23 | ┏。모피 가게 일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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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猫草 at 2007/06/25 16:56
퍼레이드 뭔가 부럽다- 저런거 보는거 좋은데 우리나라는 놀이동산에나 가야 볼 수 있으니... 근데 누드 퍼포먼스 쫌 그렇다() 뭔가 나도 누드크로키 처음 할때의 그 충격이 생각나서, 작희의 심정이 이해가 가.. 그나마 우리 모델은 젊은 남자였으니 다행인건가-┏;;
Commented by 열쇠。 at 2007/06/25 20:52
언니 살 졸랭 빠졌으셈()
이러지 마! ;ㅍ;;;
Commented by 흰담비 at 2007/06/26 13:33
猫草/ 누드크로키는...전문 모델이잖아oTL 젊었잖아!!;ㅂ;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 못해!!!!!!!oTL

열쇠/ 그렇지 않아, 고운. 나 요즘 엉덩이와 뱃살이 토실토실해지며 사람들한테 얼굴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있어(..) 너무 잘 먹어. 오늘도 엄마 친구 딸이 뉴욕에 와서 그 언니 만났더니 밤 10시에 밥 사줘서 얻어먹고 들어왔다...샐러드, 파스타, 칼라마리 튀김, 바베큐립..날 죽여라oTL
Commented by 열쇠。 at 2007/06/30 14:59
ㅋㅋㅋ 칼라마리 튀김 먹어보고싶다~
나 요새 우리 과 이름을 들먹이며 너무 잘먹어 아흑 orz
그러고보니 려산이 어머님 생신은 언제?
번호도 아는데 축하문자라도 보내드려야할 거 같아서(...)
Commented by 사람사는세상 at 2007/09/10 11:49
Menchanko-Tei 라면이 맛있긴 한데 좀 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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